충정로역자이르네 무순위 청약 나온다…24억원 분양가에 깜짝 놀란 수요자들 미계약 속출
일반분양 186가구 중 35가구 미계약
최근 몇 년 들어 공급 부족으로 시름하고 있는 서울 도심에서 지하철역과 직접 연결되는 충정로역자이르네 무순위 청약을 통해 미계약 물량 35가구를 공급한다.
뛰어난 교통 접근성과 업무지구 인접성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24억원을 넘는 등 가격 부담이 커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중구 중림동의 충정로역자이르네가 10월 6일 무순위 청약 신청을 받는다. 이번 공급 물량은 총 35가구로 해당 단지는 이미 지난 8월 7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일반분양 186가구의 청약을 진행한 바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전용 84㎡ 분양가는 주택형에 따라 22억9500만~24억5500만원으로 책정됐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평균 경쟁률은 44.52대 1을 기록했지만, 전체 일반분양 물량의 18.8%는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충정로역 직결 입지에도 높은 가격 부담

사진=자이 홈페이지
충정로역자이르네는 마포로5구역 제10·1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으로 조성된다. 지하 7층~지상 25층, 3개 동, 총 299가구 규모이며 자이에스앤디와 GS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무엇보다 서울 도심 업무지구(CBD)와 가까운 데다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과 단지가 직접 연결돼 화제가 되고 있다. 다만 출퇴근 편의성이 높은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으나, 주변 아파트보다 높은 분양가가 부담으로 작용해 미분양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충정로역자이르네 무순위 청약 물량은 22억8700만~24억3300만원인 전용 84A 21가구와 21억2600만~22억9500만원인 84B 14가구다.
주변 아파트 실거래가보다 높은 분양가

사진=자이 홈페이지
문제가 있다면 인근 단지와 비교했을 때 가격 차이가 상당히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삼성사이버빌리지 전용 84㎡의 경우 지난 8월 18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며, 충정로에스케이뷰 전용 84㎡ 역시 15억원에 손바뀜됐다.
그런데 충정로역자이르네의 분양가는 20억 원을 넘는 수준이기에 인근 아파트 실거래가보다 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주담대 한도까지 제한되면서 자금 조달에도 영향을 끼쳐 청약에 참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해당 단지는 투기과열지구이자 청약과열지역에 속한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 따라 조건부 전세대출이 금지되며, 중도금 대출에는 LTV 40%가 적용된다. 잔금 대출은 주택가격이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인 경우 최대 4억원까지만 가능하다.
충정로역자이르네 무순위 청약, 서울 거주 무주택자 대상
이번 충정로역자이르네 무순위 청약은 서울 거주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 신청할 수 있다. 거주의무기간은 없지만 최초 당첨자 발표일인 지난 8월 31일부터 3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당첨자는 오는 12일 발표하며 계약은 17일 진행할 예정이다.
분양가 상승을 둘러싼 업계의 해석은 다양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도 올 1월과 8월의 분양가는 크게 다르다고 할 만큼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라며 “분양가를 높게 책정해도 청약 수요가 유지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공사비도 분양가에 영향을 주지만, 주변 집값이 상승하면서 분양가가 함께 높아지는 현상이 주요 원인”이라며 분양가와 대출 여건, 주변 시세를 함께 고려해 결정하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