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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금리 5% 돌파에 비트코인 8만4000달러 아래로

👤 김수환 편집부 |
미국 국채 금리 5% 돌파에 비트코인 8만4000달러 아래로

최근 반등에 성공했던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또다시 8만4000달러 선 아래로 밀렸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섰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다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오히려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이어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현지시각 23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를 웃돌며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8만4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전체 크립토 시장에서는 약 5억1000만달러(약 6960억원, 1달러 1365원 기준)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산된 트레이더는 12만2256명에 달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국채 금리 상승

미국 국채금리 급등

사진=KBS

금리를 끌어올린 배경에는 예상치를 웃돈 미국 경제지표가 있었다. 9월 S&P글로벌 미국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8.4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월 56.0보다 높아진 수치로 2021년 7월 이후 가장 강한 확장세를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서비스업 PMI는 58.7, 제조업 PMI는 57.0을 기록해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여기에 기업들의 투입비용도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업 활동이 5년이 넘는 기간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경기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달 유가 상승으로 연료와 운송비가 크게 오른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실질금리 상승에 비트코인 부담 커져

이번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실질금리의 오름세다. 10년물 실질금리는 9월22일 2.63%에서 9월23일 2.76%로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명목금리가 15bp 오른 가운데 실질금리 상승분이 13bp를 차지했다.

실질금리가 높아지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을 보유하는 데 따른 상대적인 기회비용이 커진다. 미국 국채의 실질 수익률이 높아질수록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험자산보다 채권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여파로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약 3% 하락했다. 다만 단기 하락에도 7일 기준 상승률은 여전히 9%이며, 9월 들어서는 7.35% 오른 상태다.

가격 하락에도 비트코인 ETF에는 자금 유입

미국 금리 인상 전망

사진=KBS

반면에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받는 동안 기관성 자금의 움직임은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온체인 분석업체 아컴에 따르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9월23일 기준 최근 4거래일 동안 10억2000만달러(약 1조390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 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에서도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 동안 약 13억달러가 들어오면서 앞서 2주 동안 이어졌던 순유출 흐름이 중단됐다.

파사이드인베스터스 집계에서도 21일 9억9900만달러, 9월22일 7억1470만달러, 9월23일 3억4690만달러가 각각 순유입됐다. 22일 유입액 가운데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3억5030만달러, 피델리티 FBTC가 2억5740만달러, MSBT가 9900만달러를 차지했다.

8만4000~8만5000달러가 단기 분기점

현재 시장에서는 8만4000~8만5000달러 구간이 중요한 가격대로 거론된다. 글래스노드는 이 구간을 장기 보유자들의 물량이 가장 많이 축적된 가격대로 분석했다. 만약 이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실효시장평균가 기준으로 7만7000달러가 다음 방어선으로 제시된다.

반대로 가격이 반등한다면 MVRV 평균가 기준 저항선인 9만6700달러가 다음 목표 가격대로 거론된다.

비트코인은 2022년 이후 9월을 하락으로 마감한 적이 없다. 코인글래스 기준 10월 평균 수익률은 19.92%지만, 지난해 10월에는 3.69% 하락하면서 과거 흐름에서 벗어난 사례도 있었다.

현재 가격은 2025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080달러보다 약 34% 낮은 수준이다.

160억달러 옵션 만기 앞두고 변동성 주목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일정도 예정돼 있다. 우선 다가오는 25일 디리빗에서 약 16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이 만기를 맞는다. 미국 내구재 주문과 소비자심리지수 발표, CME의 9월 비트코인 선물 정산도 같은 시기에 예정돼 있다.

향후 시장의 방향은 실질금리와 ETF 자금 흐름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실질금리가 2.65% 아래로 다시 내려가면서 ETF 유입이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이 9만5000~9만7000달러 구간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대로 실질금리가 2.85~2.90%까지 상승하고 8만4000~8만5000달러 지지선마저 이탈한다면 7만7000달러까지 가격이 밀릴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 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 정보이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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