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떨어져도 사야된다는 증권주 배당, 주가는 하락해도 7% 대박
증권주 14% 떨어졌는데 배당수익률은 7%… 지금 주목할 이유
최근 증권업종의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로 조정을 받은 가운데, 낮아진 주가와 높은 증권주 배당 수익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적 회복이 당장 가시화되기는 어렵지만 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밸류에이션과 배당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23일 코스피 증권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32p 내린 4968.7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13일 기록했던 고점 5786.32와 비교하면 약 14.1% 낮아진 수준이다.
거래대금 급감…증권사 수수료 수익에 부담
이러한 증권업종의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는 주식시장 거래 위축이 꼽힌다. 3·4분기 들어 22일까지 ETF를 제외한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2조원으로 집계됐는데 2·4분기 평균 91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43% 감소한 규모다.
1·4분기 평균 66조8000억원과 비교해도 22% 줄었다. 특히 9월 들어서는 상황이 더 악화됐는데 22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이 40조1000억원에 그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잔고 평균 역시 2·4분기보다 약 10% 감소했다. 주식 거래 자체가 줄어들면서 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감소할 수 있고, 신용거래 축소로 관련 이자 수익 역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금리 상승에 채권 운용도 부담…코스피 조정도 악재

사진=KBS
증권사의 운용 부문 역시 시장 환경 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2일 기준 6월 말보다 0.34%포인트 상승했는데 2·4분기 당시 금리 상승폭이 0.15%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문제는 시장금리가 오르면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의 평가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운용손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3·4분기 동안 코스피가 약 20% 조정을 받으면서 주식 관련 운용실적 역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러한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은 증권사의 3분기 실적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악재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다만 최근 증권주 주가에는 이미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시각도 나온다.
거래대금과 금리 등 증권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표는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실적 발표가 나오기 전부터 주가가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주가가 낮아진 가운데 증권주 배당 매력도 해당 종목을 바라보는 주요 요인으로 거론된다. 주요 대형 증권사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를 밑돌고 있으며,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7% 수준으로 추정된다.
단기적으로 증권사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은 크지 않더라도 현재 주가 수준과 배당을 함께 고려하면 종목별로 차별화된 투자 접근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목표주가는 줄줄이 하향

사진=KBS
다만 증권주 배당 매력과는 별개로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의견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증시 거래대금 급감과 IB 부진 장기화로 3분기 증권사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지만,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는 유지했으며 최선호주로는 메리츠금융지주를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는 3만7000원으로 26% 낮췄다. 한국금융지는 17%, NH투자증권은 3만4000원으로 15%, 삼성증권은 11만원으로 15%, 키움증권은 14% 각각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를 유지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권업 둔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며 “추가적인 업황지표 악화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감익 국면인 만큼 당장 주가 상승을 이끌 강한 모멘텀은 부족하며 저점 매수 관점에서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