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이익 3분기 100조 돌파 전망…성과급으로 육아휴직률 하락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역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지속해서 올라가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까지 강화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는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률이 나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7일~8일쯤 2026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1개월 이내 실적 전망 보고서를 낸 증권사 8곳의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200조2790억원, 영업이익은 106조9887억원으로 예상됐다.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106조원 전망

사진=KBS
시장 전망대로라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43조6000억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3분기 한 분기에만 연간 실적의 2배를 웃도는 규모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까지 계산하면 2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어마어마한 규모의 실적 개선 중심에는 메모리 반도체가 있다. 메모리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HBM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범용 메모리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반도체 사업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HBM과 범용 제품을 포함한 D램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80%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는 중이다.
반도체 실적 개선에 성과급 규모도 커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은 임직원 성과급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각각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데 노사가 합의한 상태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10%, SK하이닉스는 10.5%를 상한 없이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3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부문 임직원이 받을 수 있는 성과급도 2억원에서 6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 역시 실적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2023년 약 8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지만 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24년과 2025년 영업이익은 각각 23조원대와 47조원대로 급증했다.
실적은 급증했지만 육아휴직률은 동반 하락

사진=KBS
높은 성과급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사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올해 상반기 동시에 낮아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반기 및 사업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에서 당해 출생 자녀가 있는 임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지난해 상반기 36.2%에서 올해 상반기 35.5%로 0.7%포인트 떨어졌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육아휴직률은 12.4%에서 11.2%로, 여성은 94.3%에서 88.2%로 각각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의 상반기 육아휴직률이 지난해 4.0%에서 올해 3.2%로 0.8%포인트 낮아졌다. 남성은 1.3%에서 0.7%, 여성은 10.1%에서 8.9%로 모두 감소했다.
수억원대 성과급에 휴직 미루는 직원 늘었나
삼성전자의 육아휴직률은 최근 몇 년 동안 상승세를 보이다가 감소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지난 2024년 ‘일·생활 균형 공시제’가 도입된 이후 삼성전자의 육아휴직률은 2022년 34.5%, 2023년 37.4%, 2024년 39.5%로 높아졌다. 이후 2025년 38.1%로 소폭 낮아졌고 올해 상반기에도 추가로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7.8%, 2023년 8.2%로 상승했지만 2024년 6.6%, 2025년 6.9%로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에는 3%대로 다시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육아휴직률이 같은 시기에 함께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성과급 구조를 꼽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성과급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수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기 위해 육아휴직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육아휴직 기간에는 성과급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고, 근속 기간이 줄어들면서 성과급 지급률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