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아파트값 상승, 3억→18억 분양가 5배 넘었다…어마어마한 강세
올 하반기에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곳은 경기 화성시 동탄구로 확인됐다. 어마어마한 상승세를 기록한 SK하이닉스 임직원의 성과급이 주택 매수로 이어진 데 이어 삼성전자까지 저금리 주택대출을 시작하면서 향후 동탄 아파트값 상승이 더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에 동탄2신도시 개발 초기에 공급된 아파트 중에는 분양가가 3억원 대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8억 원에 거래된 사례까지 등장했다.
동탄역 시범우남퍼스트빌, 분양가보다 15억원 이상 올라

사진=네이버 부동산
부동산 리서치업체에 따르면 2012년 동탄2신도시에 분양된 ‘동탄역 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4㎡의 분양가가 최고가 기준 3억4200만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면적은 올해 7월 18억6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최초 분양가와 단순 계산으로도 15억1800만원, 약 5.4배 오른 셈이다.
이 아파트는 동탄2신도시 개발 초기인 2012년 첫 동시분양에 참여한 아파트 중 하나로 A15블록에 지하 1층~지상 37층, 16개 동, 전용 59~84㎡ 총 1442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여러 건설사가 참여한 동시분양을 계기로 동탄2신도시의 민간 아파트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삼성전자 저금리 대출에 동탄 매수 문의 증가
여기에 삼성전자는 지난 9월부터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주택자금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수도권과 6대 광역시에서 매매가격 25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인 주택이나 오피스텔을 구매할 경우 최대 5억원을 연 1.5% 금리로 빌릴 수 있게 됐다.
동탄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삼성전자 사내 대출이 시행된 이후 아무래도 삼성전자 임직원의 매수 문의가 늘었다”라며 “아직까지 엄청난 매수 행렬로 이어진 것은 아니나, 조만간 거래량이 나오면 실질적인 효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최근 삼성전자 화성·기흥사업장으로 출퇴근하기 편한 동네를 찾는 수요는 확실히 늘었다”라고 전했다.
판교·광교 초기 분양 아파트도 가격 상승

사진=네이버 부동산
또한 동탄 아파트값 상승처럼 신도시 개발 초기에 공급된 아파트가 어마어마하게 오르는 경우는 다른 지역에서도 확인된다. 대표적으로 판교에서는 2006년 첫 민간 아파트 분양 당시 공급된 ‘봇들마을1단지신미주’ 전용 약 83㎡ 분양가가 3억9320만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7월 같은 면적 기준 20억9000만원에 거래된 점으로 미뤄보아 분양가보다 16억9680만원 오른 가격으로 최초 분양가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광교신도시의 ‘자연앤자이2단지’ 역시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2010년 공급 당시 전용 101㎡의 최초 분양가는 4억9595만원이었지만, 올해 5월 같은 면적이 1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와 비교한 차액은 13억5405만원이다.
신도시 인프라 확충과 분양가 상승이 재평가 배경
이처럼 초기 공급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로는 도시 조성 이후 달라진 주거 환경이 꼽힌다.
신도시는 주택 공급과 입주가 진행되면서 교통망을 비롯해 상업·교육·업무시설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서는데, 개발 초기와 비교해 생활 편의성과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주거 여건에도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여기에 동탄 아파트값 상승처럼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빠르게 오른 점도 기존 단지의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을 부각하는 요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8월 수도권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는 1093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830만7000원과 비교해 31.6%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로도 1.54% 올랐다.